부모님을 자랑스러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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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부모님은 나를 자랑스러워하셨다. 어릴 적에는 성적이 좋고 예쁘게 생겨서 부모님이 나를 데리고 나가면 항상 많은 칭찬과 부러움을 받았다. 사람들이 놀란 어조로 "아, 우 씨, 이게 네 아들이야? 꼬마야, 참 잘생겼구나. 공부는 어때? 뭐, 매년 모범생이야? 대단하네 대단해."라고 말할 때마다.이럴 때마다 아버지는 자랑스럽게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구부러진 허리도 당당히 펴셨다. 어머니 얼굴의 주름 하나하나도 펴지곤 했다. 이후 대학에 들어가서 매달 부모님께 용돈을 달라고 전화할 때면 당당했다. 내가 그들에게 하룻밤 사이에 소위 '명성'을 안겨줬기 때문이다.내가 그 명문대 합격 통지서를 받은 순간부터, 아버지와 어머니는 더 이상 수천 명이 일하는 공장에서 무명의 일원이 아니었다. 그들의 이름을 꺼내면 듣는 사람들은 "아, 알죠. 그분들 아들이 베이징에서 대학 다니잖아요"라고 말했다. 나중에 나는 외국계 회사에 취직했다. 비록 평범한 사무원이었지만, 내 입에서 종종 튀어나오는 MBA, GDP라는 말은 부모님의 눈빛을 경외로 가득 채웠다.남의 집 자식들은 실직당하거나 실업 상태인데, 내 아들은 달러를 번다. 아이고, 우리 부모님이 자랑스럽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는 당연히 집안의 가장이 되어, 집안에 무슨 일이 생기면 부모님은 가장 먼저 내게 전화해 의견을 묻곤 했다. 내 의견이 다소 부적절하다고 느껴져도, 그들은 단지 조용히 자신의 생각을 말할 뿐이었다.내가 경멸 섞인 어조로 그들의 낡은 시각, 세상 물정 모름, 우물 안 개구리라고 말할 때면, 그들은 연신 "아들 말대로, 아들 말대로, 우리보다 세상 물정을 더 잘 알고, 더 나은 생각이 있잖아"라고 했다. 나는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동료들 앞에서 부모님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았다. 그들은 너무나 평범했고, 심지어 이 번화한 도시에서 가장 비천한 하층 노동자에 불과했다.그들을 자랑스러워하기는커녕, 가끔은 이런 가정에서 태어난 자신을 속으로 원망하기도 했다. 만약 내 부모님이 고위 관료이거나 리카셴 같은 억만장자였다면, 나는 분명 그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을 것이다. 당연히 그들을 나의 자랑으로 여겼을 테니까. 그러던 어느 날, 사무실에 새 동료가 들어왔다. 그는 자꾸만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이야기했고, 그 말투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그는 어머니가 예쁘고, 능력이 뛰어나며, 아름다운 산가도 잘 부르신다고 했다. 우리 모두 그가 시골 출신임을 알았지만, 그의 묘사 속에서 우리가 상상하던 시골 할머니의 모습은 서서히 사라지고, 이쌍쌍 같은 아름다운 시골 여인으로 변해갔다. 어느 날 그는 어머니가 오셨다며 우리를 집에 초대했다. 실제로 만나자 나는 속으로 웃으며 욕했다. 이 녀석, 정말 허풍쟁이구나.그의 어머니는 검고 말라비틀어진 주름진 할머니로, 말린 대추 한 알 같았다. 우리가 오자, 웅얼거리며 인사도 없이 부엌으로 숨어버렸다. 동료가 어머니를 끌어내어 하나하나 소개했다. "이쪽은 리 씨, 이쪽은 왕 씨입니다."할머니는 어색하게 웃으셨지만, 동료는 계속 다정하게 할머니를 끌어안으며 "엄마"라고 부르며 우리에게 물었다. "우리 엄마 예쁘지? 엄마가 만든 반찬 맛있지?" 우리는 입맛도 없이 우물우물 대답했다. 동료는 우리의 무관심을 눈치챘다. 할머니가 설거지를 하실 때, 그는 우리에게 말했다. 자기 눈에는 자신의 어머니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라고, 그녀가 자랑스럽다고.그는 말했습니다. "너희들은 모르겠지만, 어머니는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되셨어. 시골에서 홀로 사는 여자가 얼마나 힘든지. 그런데도 남의 도움 없이 오로지 자신의 두 손으로 나를 대학까지 보내셨어. 한 번도 힘들다, 고생스럽다 한 번도 안 하셨어. 이런 어머니를 둔 내가 자랑스러워."우리는 동시에 침묵했다. 아마도 그 순간 각자 자신의 부모를 떠올렸을 것이다. 부모가 집을 사주지 못한다는 것, 사업 자금을 대주지 못한다는 것, 좋은 직장을 구해주지 못한다는 것 때문에 무턱대고 원망했던 그 모든 것들을.우리는 당연하게도 자신이 부모의 자랑이며, 부모의 체면을 세워준다고 생각하지만, 언제 한 번이라도 이런 부모를 둔 것이 자랑스럽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그날 밤, 나는 내 원룸으로 돌아가지 않고 부모님 댁으로 갔다. 사회에 나가서 일한 후, 나는 부모님 집이 더럽고 어수선하며 채광이 좋지 않다고 여겨 혼자서 집을 빌려 밖에서 살았다.내가 집에 돌아오자 어머니는 신나서 야식을 만들어 주려 하셨고, 아버지는 발 씻을 물을 데우러 가셨다. 내 눈시울이 붉어졌다. 젊고 성급하며 허풍을 떨던 나는 매일 입에 거품을 물고 세상을 논하며 늙은 부모님을 얕잡아 보았다. 부모님이 당연히 나 같은 '잘난' 아들을 두고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뿐, 그들이 얼마나 진지하고 열심히 살아왔는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그들이 나에게 베푼 관대함과 너그러움은 얼마나 컸던가. 생각해보니 진정 얕았던 건 나였다. 내가 부모님의 자랑이라면, 부모님 또한 나의 자랑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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