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물속 분만을 할 때 남편이 동행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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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중 분만은 분만 시간이 짧고 통증이 적으며 상처가 작고, 모든 비용이 제왕절개 수술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으로 많은 신청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상하이의 한 병원은 이를 바탕으로 '부부 동반 수중 분만'을 시도하고 있다. 남편이 아내와 함께 수중 분만 욕조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물속에서 남편은 아내의 분만을 도울 수 있으며, 아내에게 정신적·육체적 지지를 제공해 아기의 출산을 더욱 순조롭게 만든다."부부 수중 분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남편으로서 이런 수중 분만에 참여하시겠습니까?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어졌어요
동페이페이(童佩裴) 28세 회계사
할머니께서 저를 포함한 여덟 자녀를 낳으셨지만, 출산의 고통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어머니께서 저와 오빠를 낳으실 때면 가끔씩 그때의 찢어질 듯한 고통을 원망하셨죠.이제 제가 아이를 낳을 차례가 되자 점점 용기가 없어져 계속 미루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분만 시의 진통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원래 남편과 아이를 낳기로 한다면 제왕절개로만 하기로 상의했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제왕절개도 그리 안전하지 않으며 수술 후 상처가 매우 아프다는 말을 들었습니다.이 때문에 아이를 낳는 게 더욱 두려워졌어요. 요즘에는 '부부 동반 수중 분만' 같은 방식이 생겨서, 저는 남편을 붙잡고 함께 가려고 해요.
아이를 낳는 건 원래 두 사람의 일이잖아요. 여자가 혼자 분만의 고통을 견디고 남편은 수술실 문 밖에 갇혀 있는 건 말이 안 되죠. 분만 과정에서 남편이 곁에서 정신적으로 격려해 준다면 산모에게 더 큰 힘이 될 뿐만 아니라 부부 사이의 정도 깊어질 거예요.
남편이 아내의 분만 고통을 직접 체험하면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동시에 자신의 아이를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될 것이다. 수중 분만은 분만 시간이 짧고 통증이 적으며 상처가 작아, 나처럼 분만을 두려워하는 여성에게 매우 매력적이다. 이 소식을 들은 남편은 마치 구세주를 찾은 듯 친척과 친구들에게 달려가 알리며, 내가 마침내 마음을 바꿔 아이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제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어졌다.
상상과 현실의 괴리
곽원(32세) 광고 기획자
아내의 출산 예정일은 이번 달 24일이다. 줄곧 타사 제품 홍보 기획을 해왔기에 이번만큼은 내 아이를 위한 완벽한 출생 기념 앨범을 만들고자 각오를 다졌다.아내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로 매달 그녀를 위해 사진 한 세트를 찍으며 배의 변화를 꼼꼼히 기록해왔다. 지난주에는 아내를 병원에 데려가 초음파로 아기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으니, 아기가 태어날 순간만 기다릴 뿐이다. 특별함을 위해 아내에게 수중 분만을 권유하기도 했고, 나도 현장에 함께 있어 아내를 돕고 이 과정을 카메라에 담으려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생각을 접었습니다. 우선 아내가 수중 분만을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집 근처 병원에는 수중 분만 시설이 없었고, 알아보니 상하이 전체에도 그런 시설을 갖춘 병원이 한두 군데밖에 없더군요.가장 중요한 점은, 나는 분만 현장에 가서 이 감동적인 순간을 목격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내 동료 한 명이 나보다 먼저 이 시도를 했는데, 결과는 상상했던 것처럼 따뜻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동료는 갓 태어나 피 묻은 신생아를 본 순간 기절해 버렸고, 일주일 후에야 심리적 장벽을 극복하고 그 작은 생명을 안을 용기를 냈다.
동료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상상과 현실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출산은 아내와 함께 분만 과정을 직접 경험하는 것이 분명 로맨틱하고 따뜻하며 함께 노력하는 느낌일 거라 생각했지만, 실제 상황은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현장에서 혼란만 가중시켰습니다. 만약 그 현장을 물속으로 바꾼다면 더 큰 혼란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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